1. 숫자 속에 담긴 여행의 이야기
충청북도는 산과 강,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내륙의 중심지로, 해마다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지역입니다. 2024년에도 이 흐름은 계속되었습니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관광객 수는 충청북도의 관광 인프라가 한층 강화되고, 지역별 매력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양의 도담삼봉과 구담봉 같은 전통 명소는 여전히 건재하고 진천농교, 제천 의림지, 청주 청남대처럼 지역 고유의 역사와 자연을 결합한 관광지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식 통계를 기반으로 2024년 충청북도 관광지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시군별·월별 입장객 통계부터 주요 관광지 TOP10, 그리고 대표 명소 간 비교까지 충청북도 관광의 전체적인 변화를 단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2024년 충청북도 관광객 3,481만 명, 10.3% 증가
2024년 충청북도의 전체 관광객 수는 34,810,188명으로, 전년도 31,550,119명 대비 약 326만 명(10.3%)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3,477만 명으로 전년보다 325만 명 늘어나며 10.3% 성장률을 보였고, 외국인은 4만 314명으로 49.4%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비율은 0.12%로 여전히 낮지만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 본 통계에 집계된 2024년 기준 충청북도 관광지는 211곳으로, 2023년의 195곳보다 16곳 늘었습니다.

이제 세부적으로 충청북도 각 지역별 변화와 주요 관광지의 입장객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3. 충청북도 관광지 시군별 입장객 현황
2024년 충청북도 관광지의 시군별 입장객 통계를 보면, 진천군과 괴산군의 급성장이 돋보입니다.
- 진천군은 2023년 105만 명에서 2024년 23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며 119.1% 증가했습니다.
- 괴산군 역시 104만 명에서 161만 명으로 55.7% 증가했습니다.
- 반면, 충북 관광의 상징인 단양군은 925만 명에서 894만 명으로 -3.4% 감소하며 다소 조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충청북도 전체 방문객의 25% 이상을 차지(2위)하며 중심축 역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그 외 충주시(3위)는 11.6% 증가, 청주시(4위)도 13.6%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 한편 통계 결과를 보면 역시 제천시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1,111만 명으로 7.7% 증가하며 충북지역 대표 관광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4. 2024년 충청북도 관광지 입장객 TOP10
2024년 충북의 대표 관광지 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통적 강자인 단양 도담삼봉(2,408,935명, 전년 대비 -15.8% 감소)이 여전히 1위를 지켰습니다.
- 가장 주목할 변화는 진천농교(1,660,180명)의 약진입니다. 전년 대비 415.7% 증가, 무려 133만 명이 늘어난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2023년 15위 > 2024년 2위)
- 그 뒤로는 구담봉(1,306,118명), 만남의광장(1,136,047명), 의림지(826,080명), 속리산국립공원 법주사(821,975명), 양방산전망대(812,892명), 만천하스카이워크(805,234명), 청남대(758,033명), 금수산(599,880명)이 순위를 이었습니다.
한편 진천농교 외에도 의림지(34.7%), 양방산전망대(80.0%)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지역 관광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5. 충청북도 관광지 시군별 1위 명소는?
아래 표는 충북 지역 각 시군별 입장객 기준 대표 관광지를 확인한 결과입니다. 각 지역별로 어떤 관광지가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았을까요? 다음은 그 결과입니다.
- 진천군: 진천농교(1,660,180명)
- 괴산군: 국립괴산호국원(414,565명)
- 제천시: 만남의광장(1,136,047명)
-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821,975명)
- 청주시: 청남대(758,033명)
- 단양군: 도담삼봉(2,408,935명)
여러분은 아래 표에 있는 관광지 중 몇 곳을 다녀오셨나요? 저는 두 곳 밖에 안되네요.

6. 충청북도 관광지 월별 관광객 추이
2024년 월별 입장객 통계를 보면 충청북도는 5월과 10월에 방문객이 가장 많았습니다. 5월은 3.78백만 명, 10월은 3.84백만 명으로, 각각 봄꽃 시즌과 단풍철에 맞춰 방문객이 집중되었습니다. 월별로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월(1.85백만 명)과 2월(2.08백만 명)은 겨울 비수기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3월(2.77백만 명)을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 이후 4월(3.26백만 명)과 5월(3.78백만 명)에는 봄꽃과 축제 시즌이 겹치며 연중 첫 번째 정점을 기록했습니다.
- 6월(3.45백만 명)까지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7월(2.79백만 명)에는 장마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그러나 8월(3.15백만 명)에 다시 반등했고 10월(3.84백만 명)에는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풍철 관광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특히 속리산, 구담봉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이후 11월(3.32백만 명)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12월(1.60백만 명)에 접어들며 겨울 비수기로 진입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충청북도 관광 수요는 상반기에는 2023년보다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오히려 줄어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7. 2024 충청북도 관광지 입장객 비교
7-1. 충북 사찰 관광은? 정방사 vs 구인사
2024년 충청북도 대표 사찰 관광지인 정방사와 구인사의 월별 입장객 비교 결과, 두 곳 모두 연중 꾸준한 방문 흐름을 보였습니다.
- 연간 입장객은 정방사 579천 명, 구인사 556천 명으로, 정방사가 약간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 월별로 보면, 정방사는 1월 107천 명으로 가장 높은 방문객을 기록하며 신년에 입장객이 집중된 모습을 보였고, 이후 5월(52천 명)과 7월(52천 명)이 가장 많은 입장객을 기록한 달로 나타납니다.
- 반면, 구인사는 연중 4~6만 명 수준의 입장객을 보이며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입니다. 다만 10월은 11천 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7-2. 단양 최고의 전망대는? 양방산전망대 vs 만천하스카이워크
충북 단양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 그 중심에 있는 두 명소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 양방산전망대(813천 명)와 만천하스카이워크(805천 명)는 불과 8천 명 차이로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만천하스카이워크는 5월(95천 명)과 10월(123천 명)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봄·가을에 관광객이 집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 한편 양방산전망대는 8월(112천 명)과 10월(108천 명)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았으며 특히 여름에 만천하스카이워크보다 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7-3. 역사와 자연이 만들어낸 충북 관광지? 청남대 vs 의림지
이번에는 충청북도 관광지 중 청남대와 의림지의 입장객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 2024년 청남대는 연간 758천 명, 의림지는 826천 명이 입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의림지가 청남대보다 소폭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습니다.
- 월별 추이를 보면, 의림지는 5월(101천 명)과 2월(96천 명)에 방문객이 가장 많았고 연중 큰 등락 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반면 청남대는 4월(116천 명), 5월(124천 명), 10월(138천 명), 11월(147천 명)로 이어지는 강한 상승세를 보여 봄과 가을에 특히 더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곧 11월입니다. 청남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올해 2월에 의림지를 다녀왔습니다. 제천과 단양의 명소를 두루 즐기고 왔는데요. 특히 의림지의 고목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7-4. 충청북도 대표 동굴 여행은? 활옥동굴 vs 고수동굴
- 충청북도 대표 동굴 관광지인 활옥동굴과 고수동굴의 입장객을 비교한 결과, 활옥동굴은 연간 472천 명, 고수동굴은 309천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 두 관광지 모두 여름철에 집중적인 방문이 이루어졌지만, 활옥동굴이 전반적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습니다.
- 월별 추이를 보면, 활옥동굴은 8월(123천 명)에 절정에 달하며, 여름철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 반면, 고수동굴은 같은 달 59천 명으로 활옥동굴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자연이 만든 고수동굴보다 인간이 만든 활옥동굴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8. 3,481만 명의 기억이 머문 곳, 충청북도
2024년 충청북도 관광지 통계를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여행의 발자취가 보입니다. 봄의 꽃길을 걸은 사람들, 여름의 동굴 속에서 더위를 식힌 가족들, 가을 단풍 속을 걷던 연인들, 그리고 겨울 산사의 고요를 찾은 이들까지. 이 모든 이야기가 충북의 풍경 속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천과 괴산의 새로운 도약, 제천과 단양의 변함없는 인기, 그리고 청남대와 의림지의 여유로움은 충북이 가진 폭넓은 매력을 다시금 증명합니다. 여행지를 고를 때, ‘특별한 무언가’를 찾는다면 충북의 사계절이 그 답이 될지도 모릅니다.
2024년 충북을 찾은 3,481만 명의 여정은 숫자가 아닌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누구는 사진 속 풍경으로, 누구는 가족과의 추억으로 기억하겠지요. 저의 제천 여행도 그랬습니다.
데이터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본 컨텐츠의 데이터는 문화체육관광부(주요관광지점입장객통계)에서 2025년 9월 17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 1유형으로 개방한 ‘2024년 주요관광지점 입장객통계’ 파일을 이용하였습니다.
| 본 글의 데이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년 주요관광지점 입장객통계(전국) 파일과 2024년 주요관광지점 입장객통계(조정대상지) 파일을 합산한 결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