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현황과 생활 만족도, 2024년 최신 통계로 본 귀농의 모든 것

벼-논벼-농촌-귀농

1. 귀농, 새로운 삶을 향한 선택

도시 생활에 지쳐 한 번쯤 ‘농촌에서의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깨끗한 공기와 넓은 들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많은 이들에게 귀농을 떠올리게 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수치로 나타난 귀농인의 선택 배경을 보면, 자연환경이 좋아서, 가족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서, 그리고 가업을 잇기 위해서가 주요한 동기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귀농은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도시와는 다른 생활 방식, 더 나아가 삶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누군가의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대안으로 다가옵니다. 2024년 8,403명이 선택한 귀농! 이번 글에서는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 설문 데이터를 중심으로 귀농의 이유와 형태, 직전 직업 분포, 주요 소득 작목, 생활 만족도와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지금부터 귀농인들의 솔직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 귀농을 선택한 이유? 자연, 가족, 그리고 가업 승계

귀농 사유를 2023년과 2024년 수치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가장 큰 이유는 자연환경이 좋아서로, 2023년 30.3%에서 2024년 31.9%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귀농인에게 자연 친화적 삶의 가치가 점차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두 번째 이유는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으로 22.3%에서 19.8%로 감소했으며, 반대로 가업을 승계하기 위해는 18.8%에서 20.0%로 증가해 세대 간 농업 계승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또한 가족 및 친지와 가까운 곳에서 살기 위해서는 11.2%에서 15.4%로 크게 늘어나 가족 중심의 생활이 선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반면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상의 이유는 8.0%에서 6.6%로 줄었고,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껴서는 2.9%에서 3.4%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 기타 항목들은 모두 1% 내외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귀농은 자연환경·가족·가업 승계라는 세 가지 축이 주요 동기로 작용하고 있으며, 경제적 요인이나 도시생활의 피로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귀농 이유
귀농사유

3. 귀농 형태 –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향형

귀농 형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24년 기준으로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지 이주가 74.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귀농인의 대다수가 원래 농촌 출신이며, 도시 생활을 거친 후 고향이나 연고지로 돌아오는 흐름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반면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비연고지 이주는 12.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또한 도시에서 태어나 비연고지 이주는 9.2%,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지 이주는 4.4%에 불과해, 도시 출신의 귀농은 여전히 소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0년 57.6%였던 농촌 출신 연고지 이주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 75.6%, 2024년 74.3%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 반면 도시 출신의 귀농은 202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귀농이 단순한 새로운 도전보다는 농촌과의 연고나 뿌리를 기반으로 한 ‘귀향형 귀농’이 주류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귀농 형태
귀농형태

4. 처음 농사 시작 형태 – 세대 승계와 토지 구입 중심

2024년 귀농인의 농사 시작 방식 중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부모 세대로부터 토지를 승계받거나 공동 경영을 하는 방식(51.9%)입니다. 이는 농업이 여전히 세대 간 전승되는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이어 농지를 구입해 직접 농사를 시작한 비율(35.7%)도 높게 나타나, 자본을 투입해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려는 귀농인들의 적극성도 드러납니다. 반면 임차 농지로 시작하거나 소규모 텃밭 수준에서 출발한 경우 등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귀농인의 농업 시작은 가족 기반 승계와 직접적인 토지 확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임차나 소규모 체험형 시작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농사 시작 형태
처음 농사 시작 형태

5. 귀농 직전 직업은?

귀농을 선택한 가구주의 직전 직업을 살펴보면, 2024년 기준으로 사무 종사자가 2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판매 종사자 17.7%, 서비스 종사자 16.2%,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15.5%가 뒤따르며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장치 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가 7.2%로 나타났으며, 단순노무 종사자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각각 6.4%와 3.5%를 기록했습니다.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는 2020년 1.2%에서 2024년 3.3%로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비율입니다.

귀농 직전 직업
귀농 직전 직업

6. 주요 소득 작목 – 논벼와 과수 중심

아래 그래프는 현재 재배하고 있는 주소득 작목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 2024년 귀농인의 주요 소득 작목은 논벼가 27.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23년 25.5%에서 증가하며 1위로 올라섰습니다.
  • 반면 노지채소는 30.6%에서 25.8%로 줄어들며 비중이 감소했습니다.
  • 과수는 16.8%에서 19.2%로 확대되었고, 서류 작목은 7.4%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 두류는 6.4%에서 4.1%로 감소했으며, 특작약용과 시설채소는 각각 5.6%와 5.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 축산, 화훼, 맥류 등은 2% 미만의 낮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재배하고 있는 주소득 작목
현재 재배하고 있는 주소득 작목

7. 주작목 선택 이유 – 재배 용이성과 수익성

아래 그래프는 2024년 귀농인의 주작목 선택 이유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 2024년 기준 주작목 선택 이유를 보면 “쉽게 재배할 수 있어서”가 52.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 가족이나 친척 등 주변인의 권유가 19.3%, 소득이 높은 작목이어서 선택했다는 응답이 17.4%로 뒤를 이었습니다.
  • 지역의 특화 작목이라서라는 응답은 6.8%였으며, 귀농 교육을 통해 이수한 작목이나 자본 규모에 맞춰 선택한 경우는 2% 미만에 머물렀습니다.
  • 농축산 관련 기관의 권유 역시 0.7%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귀농인의 작목 선택이 장기적 비전보다는 단기적인 재배 용이성과 수익 가능성, 그리고 주변인의 영향력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작목 선택 이유
주작목 선택 이유

8. 귀농 생활의 어려움, 무엇이 가장 클까?

귀농 과정에서 겪는 귀농인의 어려움, 무엇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을까요?

  • 가장 큰 어려움은 소득 문제였습니다. 2023년 35.1%에서 2024년 35.8%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 농사 자체의 어려움도 19.9%로 뒤를 이었습니다.
  • 반면 지역 인프라 부족은 14.2%에서 12.2%로 줄어 생활 여건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 지역 주민과의 관계 형성은 1.6%에서 2.6%로 오히려 증가했으며, 주거 문제는 2.3%에서 1.9%로 줄었습니다.
  • 한편 “어려움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27.5%로 소폭 늘어나며 일부는 귀농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했음을 보여줍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경제적 안정은 여전히 최우선 과제이며, 생활 기반 인프라는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사회적 관계와 농업 기술 적응은 여전히 귀농인의 고민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귀농 관련 어려움
귀농 관련 어려움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최근 귀농인구는 2021년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14,46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귀농인구는 2022년 12,660명, 2023년 10,540명, 2024년엔 8,403명으로 1만 명대 아래로 감소했습니다.

| 출처 : 통계청,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귀농어·귀촌인통계

9. 귀농 생활 만족도 – 긍정적 흐름 강화

귀농인의 생활 만족도는 2023년과 비교해 2024년에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 “만족” 응답은 51.7%에서 69.9%로 증가했고, “매우 만족”은 1.8%에서 1.9%로 소폭 늘었습니다.
  • 반대로 “보통”은 41.6%에서 25.9%로 줄었으며, “불만족”은 4.6%에서 2.2%로 감소했습니다.
  • “매우 불만족”은 0.3%에서 0.1%로 거의 사라졌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귀농인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불만족보다는 만족을 표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는 점에서 귀농인의 정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안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귀농 생활 만족도
귀농생활 만족도

10. 귀농 생활 분야별 만족도 – 자연과 건강은 긍정적, 소득은 과제

귀농 생활에서 가장 큰 만족 요인은 단연 자연환경으로 응답자의 80% 이상이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이는 도시와 달리 깨끗한 환경과 여유로운 생활이 귀농의 핵심 장점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건강증진 효과 역시 높은 만족도를 기록해 귀농이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지역 인프라 부족은 뚜렷한 불만 요인으로 지적되었으며, 문화·편의·의료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점이 농촌 생활의 가장 큰 불편으로 꼽혔습니다. 가구소득 안정성도 낮은 평가를 받아, 경제적 기반 마련이 귀농의 핵심 과제임이 확인됩니다. 즉 귀농은 자연과 건강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지만, 소득 안정성과 생활 기반 시설은 앞으로의 과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분야별 귀농 생활 만족도
분야별 귀농생활 만족도

11. 미래를 위한 삶의 전략적 선택

2024년 최신 통계를 종합하면 귀농은 여전히 귀향형 귀농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도시 생활을 경험한 후 다시 연고지로 돌아와 부모 세대와 함께하거나 토지를 구입해 농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작목 선택은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작목에 집중되었고, 주요 소득원은 논벼와 과수가 차지했습니다. 귀농인의 가장 큰 어려움은 소득 문제였지만,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자연환경과 건강 측면에서 큰 만족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귀농이 단순히 도시를 떠나는 선택이 아니라, 가족과 세대,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삶의 재설계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물론 소득 안정과 지역 인프라 부족 같은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귀농인의 긍정적 경험과 높은 만족도는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귀농을 고려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귀농은 이제 과거의 귀향의 개념을 넘어, 미래를 위한 삶의 전략적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데이터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본 컨텐츠의 데이터는 농림축산식품부(귀농귀촌실태조사)에서 2025년 5월 9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 1유형으로 개방한 ‘전반적인 귀농생활 만족도’ 파일 등을 이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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