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난히 길고 지독했던 무더위
지난해 여름, 우리는 기록적인 폭염과 마주했습니다. 더위가 시작된 시점은 예년보다 앞당겨졌고, 끝나는 시점은 늦어지면서 계절의 경계도 모호해진 한해 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관측된 폭염일수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고, 여름 한가운데 뿐 아니라 늦여름과 초가을까지도 지속되었습니다.
폭염 일수 추이는 기후 변화의 현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본문에서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연도별 폭염 일수, 월별 분포, 지역별 편차, 폭염의 시작과 종료 시점 변화를 중심으로 폭염 통계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현재의 기후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합니다.
2. 연도별 폭염 통계
아래 이미지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도별 폭염 일수와 관측 지점 수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그래프의 폭염 일수는 관측 지점별(66개 지점) 합계입니다.) 2018년에 가장 많은 1,922일(관측지점 61곳)을 기록했고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2020년엔 477일(관측지점 58곳)까지 감소했습니다. 2024년에는 다시 증가해 1,864일(관측지점 61곳)로 집계되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랜 기간 폭염이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2024년 월별 폭염 통계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폭염이 관측된 일수는 83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최근 10년 내 가장 긴 폭염 일수로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8월은 31일로 매일 폭염이 관측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9월에도 18일이 기록되며 여름이 끝난 9월에도 폭염이 이어지는 양상이 두드러졌습니다. 2023년의 폭염일수와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달에서 더 많은 일수가 기록되었던 2024년의 무더위였습니다.

3-1. 2023년과 2024년 비교로 본 폭염의 심화
2023년과 비교했을 때 2024년의 폭염은 더 심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3년 51일에 비해 2024년은 83일로 60% 가까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9월에는 전년도 1일에 비해 18일로 폭증했습니다. 8월도 22일에서 31일로 늘어났고 6월과 7월 역시 각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폭염이 단순히 한 여름에 집중되던 과거와 달리 늦여름과 초가을까지 이어지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3-2. 최근 10년간 월별 폭염 일수 추이
아래 그래프는 최근 10년간 연도별 월별 폭염 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2024년이 83일로 가장 많았고 2017년과 2018년은 60일로 나타납니다. 반면 2021년은 37일로 가장 적었습니다. 월별로는 7-8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가장 뚜렷했고 2024년에는 6월(13일)과 9월(18일)까지도 높은 수치를 보이며 장기화된 폭염의 특징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2018년에는 특이하게 4월에도 폭염이 관측되었습니다. 8월에는 끝났던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2024년 지역별 폭염 통계
2024년 폭염일수를 기준으로 상위 10개 지역과 하위 10개 지역 간의 격차는 매우 컸습니다. 밀양이 62일로 가장 긴 폭염일수를 기록했으며 합천(59일), 의성(57일), 대구(53일), 구미·정읍(각 51일)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강화(4일), 태백(6일), 장수·봉화(각 7일) 등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폭염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추가로 서울은 33일을 기록했고 부산은 22일로 나타났습니다.

4-1. 2015-2024년 지역별 폭염 일수 TOP20
아래 그래프는 지난 10년 간의 지역별 누적 폭염일수 입니다. 역시 밀양이 336일을 기록하며 가장 폭염이 심했던 지역으로 나타납니다. 이어서 대구가 335일, 의성 326일, 합천 305일, 구미 272일로 상위 5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청주 262일, 영천 250일, 안동 242일, 대전 234일, 전주 233일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하루 차이로 2위를 차지했지만 대구가 대프리카(대구 + 아프리카)로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는 통계였습니다. 그 밖에 서울은 179일, 부산은 의외로 적은 76일을 기록했습니다. 인천의 누적 폭염일수는 더 적은 67일 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최근 10년 간 상위 5개 지역의 연도별 폭염일수 입니다. 의성·대구·밀양이 각 3회, 합천이 1회로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했습니다.

5. 연도별 최장 폭염 지속일수 현황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연도별 가장 긴 폭염 지속일수는 다양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8년 금산에서 기록한 37일이 가장 길었고 그 다음으로 2016년 합천의 34일, 2024년 구미·밀양·의성의 27일이 뒤를 이었습니다. 2018년 금산의 37일은 1973년 이래 현재까지 최장 기간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6. 가장 빠른 폭염과 가장 늦은 폭염 통계
폭염이 시작되고 종료되는 시점 또한 해마다 달라지고 있으며 2024년은 그 변화의 방향이 더 분명하게 나타난 해였습니다. 2024년 가장 빠른 폭염은 5월 23일에 시작되었으며 가장 늦은 폭염은 9월 19일에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시작은 더 빨라지고, 종료는 더 늦어졌다는 점에서 폭염이 더 길게 이어졌음을 의미합니다.

6-1. 50년간의 폭염 시작·종료 트렌드
장기적인 통계(1973-2024년)를 보면 폭염의 시작 시점은 과거보다 앞당겨지고 있고 종료 시점은 점점 늦어지는 흐름을 보입니다. 1973년대에는 폭염이 연간 일자 기준 174일에 시작되었지만 2024년에는 144일에 시작되었고 2018년에는 110일에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종료 시점은 1973년 241일에서 2024년엔 263일까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폭염은 1998년 강릉과 울진에서 4월 20일에 시작되었고 대구와 합천은 2007년 9월 21일에 폭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가장 늦은 날에 폭염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7. 올해는 언제 끝날까요?
폭염 통계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주요 흐름은 장기화, 조기 시작, 늦은 종료라는 세 가지 특징으로 요약됩니다. 특히 여름철에 국한되던 폭염의 개념이 점차 흐려지면서 5월 말에 시작해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 사례는 이례적이지 않은 양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연도별, 지역별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2015년 이후의 장기적인 추이 역시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025년 5월 20일 포항과 구미, 대구에서 이미 시작됨 폭염, 여러분은 요즘 폭염과 관련하여 하루에 몇번의 재난문자를 받으시나요? 올해도 9월까지 폭염 관련 재난문자를 받게 될까요?
폭염이 길어지면 열대야도 길어진다.
열대야 현황 | 더 길고 더 뜨거운 여름밤의 기록
🔍 정보 제공 안내 및 출처
- 이 글은 폭염일수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돕기 위해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공공데이터를 분석하여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 활용된 자료는 기상청이 공표한 폭염일수이며 공공누리 제 1유형으로 개방된 데이터입니다.
- 본 콘텐츠는 폭염일수에 대한 객관적 수치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 참고용 자료입니다.
- 지역별 비교는 특정 지역을 평가하거나 일반화하려는 목적이 아니며 폭염 현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